GPU 인력 끌어모으는 삼성전자…스마트폰에 작정하고 벌이는 일

강태우 기자 2023. 5. 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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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내 '시스템 IP'(설계자산) 직원 상시 채용에 나선 데 이어 GPU(그래픽처리장치) 인력도 대거 모집한다.

갤럭시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탑재될 '엑시노스'의 GPU 최적화 작업과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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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IP 이어 美 GPU 전문 인력 상시채용 나서
스마트폰 고사양 게임 구동 목표…모바일용 '엑시노스' GPU 최적화 작업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내 '시스템 IP'(설계자산) 직원 상시 채용에 나선 데 이어 GPU(그래픽처리장치) 인력도 대거 모집한다. 갤럭시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탑재될 '엑시노스'의 GPU 최적화 작업과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과 새너제이 등에서 근무할 GPU 관련 직원을 상시 채용 중이다. 모집 분야는 'GPU 설계 부문' 가운데 △설계 검증 엔지니어 △메모리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 △수석 엔지니어 △연구 엔지니어 등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시스템온칩(SoC) 설계 관련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GPU 관련 인력을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은) 모바일용 엑시노스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CPU(중앙처리장치), GPU, 모뎀 등 시스템 블록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SoC다. 시스템LSI가 설계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GPU 개발을 위해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게이밍 성능을 중시하게 되면서 고사양 GPU에 대한 요구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끊김없이 매끄러운 게임 구동을 위한 저전력·고성능의 GPU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PC, 콘솔급의 그래픽 성능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PC, 콘솔 등에 활용되던 AMD의 그래픽 기술을 모바일용 엑시노스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이를 더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내재화·최적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AMD와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 아키텍처(RDNA) 활용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RDNA2 기반 GPU '엑스클립스'(Xclipse)를 공동 개발해 '엑시노스2200'에 탑재했다. 이를 갤럭시S22 모델에 채용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AMD의 초저전력·고성능 라데온(Radeon) 그래픽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이 AMD와의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2400'을 개발하고, 이를 내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2400는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저전력 퍼포먼스'(LPP) 노드를 기반으로 한 10코어 GPU를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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