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마스크 의무 해제…되찾은 일상에도 여전한 불안감

김정호 2023. 5. 12.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11일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면서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앤다고 밝혔다.

반면 원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28)씨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고 매일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아플 때 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종료 방역조치 완화
도내 재확산에 반가움·걱정 교차
새 감염병 등 대비책 필요 강조
▲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내용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11일 춘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호

정부가 11일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면서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앤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지난 3월 대중교통 등 일부 해제가 된 이후 이번에 또 한번 조정될 전망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

또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를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 시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하고, 대면 면회 시 방역수칙 준수 하 입소자 취식을 허용한다.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PCR 검사도 당초 계획대로 종료된다.

정부의 팬데믹 종료 선언에 시민들은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32)씨는 “병원이나 약국을 가야 할 때마다 편의점에 마스크를 사는 등 난감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원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28)씨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고 매일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아플 때 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역 규제는 풀렸지만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늘어나는 확산세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8일 529명 확진에 이어 9일에는 7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26일(821명 확진)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규모다. 10일에도 총 598명이 확진되는 등 500명대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번 일상회복에서 우려되는 지점은 응급환자나 중환자에 대한 대비태세가 아직은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고위험군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로 도 방역당국도 일상회복에 대한 홍보를 하는 한편 혹시 모를 대유행에도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변화되는 방역대책에 대해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고 추후 대유행이나 감염취약시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의 일반병상에 코로나9 환자를 자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