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라면' '도시횟집' '장사천재' 대세 인정…자영업 많은 韓, 음식 장사예능에 빠졌다 [SC초점]

고재완 2023. 5.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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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식 장사 예능이 대세다.

이 가운데 음식 장사 예능이 그 빈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영업자가 유난히 많은, 직장인들도 늘 자영업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음식 장사 예능은 재미와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다.

명콤비 강호동 이승기도 음식 장사 예능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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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음식 장사 예능이 대세다. 요즘 예능 중 가장 각광받는 장르가 됐다. 토크나 스포츠, 여행 예능도 자리를 잡고 있지만 가장 '핫'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장르가 됐다.

요리 예능은 한때 예능가를 석권했다. 하지만 그 열기가 살짝 식은 것이 사실이다. 늘 새로운 요리를 보여주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음식 장사 예능이 그 빈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영업자가 유난히 많은, 직장인들도 늘 자영업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음식 장사 예능은 재미와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은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스핀오프다.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 이수근 김준현 등 멤버들도 그대로 등장하고 장르만 낚시에서 음식 장사로 바꿨을 뿐이다. 하지만 그 반향은 만만치 않다.

새롭게 합류한 윤세아와 함께 멤버들이 직접 손질한 회를 선보이는 횟집 운영기는 '도시어부'의 마니아층을 그대로 끌고 왔다. 게다가 멤버들의 케미를 비롯해 각 멤버들의 장사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나가며 대리 만족과 따뜻한 힐링까지 주고 있다. 11일 방송에서는 트와이스 다현까지 회 주방 보조 알바생으로 등장해 얼마나 핫한 프로그램인지를 증명했다.

그런가하면 tvN '장사천재 백사장'은 가감없는 장사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늘 성공할 것만 같던 백종원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첫 한식당을 열어 첫날 단 7인의 손님만을 받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다. 첫날 장사에서 저조한 실적으로 '장사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던 백종원이 다음날 마케팅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손님에게 지적 받았던 음료 메뉴를 다양화하면서 급격한 매출 상승을 이루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까지 했다.

특히 백종원의 전략, 쌈 먹는 영상 공개, 천막 홍보, 음료의 다양화, 알바생 교대근무로 피자의 도시에서 제육쌈밥 정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이 꽤 신선해보였다는 평이다.

명콤비 강호동 이승기도 음식 장사 예능으로 돌아온다.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배인혁은 오는 22일 첫 방송하는 TV CHOSUN '형제 라면'에서 호흡을 맞춘다. '형제 라면'은 '味(미)쳐버린 라면의 변신'을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이들 3명이 일본 유명 관광지에 '라면 가게'를 오픈, 한국의 맛을 담고 있는 라면을 다채롭게 변주해 라멘에 익숙한 일본에 K-라면을 전파하기 위해 나서는 콘셉트다.

특히 '1박2일' '강심장'을 통해 눈부신 호흡을 과시했던 강호동과 이승기의 재결합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해 유부남이 된 이승기와 강호동이 12년만에 만나 또 다시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가 관건. 드라마 '슈룹', '치얼업', '왜 오수재인가' 등에서 얼굴을 알린 막내 배인혁의 '예측불허 엉뚱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라멘의 본고장 일본에서 'K-라면'으로 승부수를 던진 '형제 라면'의 고군분투도 볼거리다.

이처럼 음식 장사 예능이 속속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음식을 만들고 고객을 응대하고 매출을 계산하는 음식 장사 예능이 예능의 큰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해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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