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덕자찜 앞에선 “금강산도 식후경”…그 뜻, 굽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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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다.
◆굴비=고려 인종 때 난을 일으킨 이자겸이 법성포로 귀양을 왔다가 한 생선을 먹고 그 맛이 뛰어나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알려졌다.
이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조기에 '굴비(屈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굴비는 본래 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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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불교 명소를 돌며 마음을 정화했다면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자. 마침 바다를 품은 전남 영광엔 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굴비=고려 인종 때 난을 일으킨 이자겸이 법성포로 귀양을 왔다가 한 생선을 먹고 그 맛이 뛰어나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알려졌다. 이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조기에 ‘굴비(屈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굴비는 본래 조기다. 산란 시기를 맞아 통통히 살이 오른 채로 북상하는 조기를 잡아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생선이다. 법성면 법성리 굴비거리에 가면 굴비와 함께 갖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남도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때가 맞으면 조기를 끈으로 엮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수십마리 은빛 생선이 널린 모습이 꽤 장관이다.
◆덕자찜=시중에 유통되는 병어의 몸길이는 30㎝ 안팎. 몸집이 50㎝ 이상 큰 병어를 ‘덕자병어’라고 부른다. 주로 덕자는 간장 양념을 끼얹어 조려 먹는다. ‘조림’이지만 지역주민들은 ‘덕자찜’이라고 부른다. 6∼9월이 제철인데 이때는 회도 나온다. 영광에선 덕자회를 된장에 찍어 깻잎장아찌에 쌈 싸 먹는다.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좋다.
◆모시송편=통풍이 잘되는 여름 옷감인 모시는 여러해살이풀인 모시로 만든다. 모시는 식용으로도 쓰이는데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모시를 이용한 음식 가운데 모시송편이 가장 유명하다. 멥쌀가루에 모시 잎을 섞어 녹색을 띠는 반죽을 만들고 여기에 소를 넣어 빚은 떡이다. 일반 송편보다 크고 통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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