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기대 웃돈 실적에도 '울상'…구독자 대거 이탈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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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고도 구독자가 대거 이탈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1분기 전년대비 13% 증가한 218억2천만달러(약 28조8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우려했던 스트리밍 사업도 비용 절감 효과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6억4천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구독자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3월 말 기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1억5천780만명을 기록했는데, 3개월 만에 400만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직전분기 처음으로 구독자가 240만 명 줄었는데, 이번 분기 훨씬 많은 이탈자가 생겼습니다.
이 소식에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장중 8%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실적 보고는 2022년 11월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한 후 갖는 두 번째 실적 발표입니다.
아이거 CEO는 복귀 이후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독 유도를 위한 마케팅을 축소해 비용을 줄이고 전체 직원의 3%인 7천명을 해고하는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체질 개선을 이어 갈 계획입니다. 디즈니플러스에 훌루의 성인용 콘텐츠를 추가하고 광고 없는 서비스의 구독료도 인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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