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회장 법정 구속…에코프로 형제, 개미도 손절하나

신항섭 기자 2023. 5. 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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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에코프로 형제의 반등이 무산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의 구속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은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30분께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2만2245주의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실제로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은 에코프로비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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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인들, 장 마감 직전 매도주문 쏟아내
외국인들, 주가 급락에 매수 전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에코프로 형제의 반등이 무산됐다. 특히 손절을 감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대거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의 구속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1%, 에코프로는 6.78% 내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장중에는 3~5%대의 강세를 시현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오후 3시께 반락이 시작됐고, 이후 빠르게 하락 폭이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은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30분께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2만2245주의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증권사로 유명하다. 에코프로의 경우, 오후 3시 이후 키움증권 창구에서 2만215주의 주문이 쏟아졌다.

실제로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은 에코프로비엠이다. 하루 동안의 순매도 규모는 4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의 경우, 16억4900만원의 순매도가 있었다. 전날 매도잔량은 약 1만주로 집계됐다.

특히 손절을 하면서 에코프로 형제를 팔았다는 개인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눈물나지만 손절했다.", "손절을 하고 나니 맘이 편하다.", "유튜브 보고 들어갔다가 망해서 손절했다. 다시는 주식 안하겠다." 등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그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영향이 컸다. 올해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에코프로비엠 순매수 규모는 9782억원이며 에코프로는 1조8615억원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날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11억원 가량 사들였고, 에코프로비엠은 112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가 계속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매도 숏커버링 성격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8821억원으로 집계됐고,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8351억원이다. 통합하면 에코프로 형제의 공매도 잔고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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