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리번- 중국 왕이 유럽서 전격 회동 “건설적 대화”

이재설 2023. 5. 1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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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왕 위원과 만나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현지 시각 11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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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왕 위원과 만나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현지 시각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정찰 풍선 사태로 인해 2월초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된 이후 3개월여만에 양국 정상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간에 이뤄진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를 위해 양측은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두 사람은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대화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양측이 대화 필요성을 인정해 매우 빨리 성사됐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타이완 문제에 있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타이완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해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의 하강을 중단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통신은 "왕 위원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고 아시아태평양 정세, 우크라이나 등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잘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을 앞뒀던 지난 3월 24일 비공개리에 전화통화를 한 바 있습니다.

왕이가 중국의 외교라인 1인자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에 오른 이후 두 사람이 별도의 양자 회동을 한 것은 공개된 것으로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중 정상간 온라인 소통 등으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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