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요리사' 프리고진 "얼간이 할아버지!"...푸틴 겨눴나?
[앵커]
러시아 편에 서서 자신이 이끄는 바그너그룹 용병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군과 싸우고 있는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프리고진는 거친 입을 갖고 있지만, 푸틴을 비판한 적은 없었던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 바닥에 누군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흔적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이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누군가의 아들입니다. 우리에게 탄약을 주지 않으면 지옥에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하루 동안 숨진 부하들이라며 프리고진이 분노를 쏟아냅니다.
러시아 정부의 탄약 공급 부족을 탓하더니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군 참모총장을 거칠게 몰아세웁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쇼이구! 게라시모프! 탄약은 어디 있나?]
탄약 문제가 일부 해결되자 며칠 뒤 러시아 군대를 직격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러시아 부대가 오늘 도망쳤습니다. 모두 자리를 떠나 폭 2km, 깊이 500m에 달하는 최전선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불평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한 프리고진이 이번엔 난데없는 할아버지를 들먹였습니다.
"행복한 할아버지가 러시아를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 또 그 할아버지는 얼간이"라는 식으로 독설을 날렸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 '할아버지'가 푸틴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정부 비판자들 사이에 '벙커의 할아버지'로 불린다는 겁니다.
프리고진이 푸틴을 겨냥해 말 폭탄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
푸틴의 최측근으로 불려 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후 러시아 정부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으면서 둘 사이 관계도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kimth@ytn.co.kr)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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