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에 10년간 3조2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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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5000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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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태계-설비 구축에도 투입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런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2000억 루피(약 3조2400억 원)를 투자해 첸나이 공장에 약 10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세워 연 75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약 35만 대 규모)과 합하면 총 120만 대 안팎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도 투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1년에 17만8000개 전기차 배터리팩을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 구축과 인도 시장만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도 검토한다. 향후 5년간 고속도로 등 타밀나두주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이며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5000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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