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도운 이정아씨 ‘LG 의인상’

이정구 기자 2023. 5. 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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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 불길에서 시민 구한 조연제 경위

LG복지재단은 가정 폭력 피해를 입거나 방황하는 청소년을 24년간 꾸준히 도운 이정아(55)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한 고(故) 성공일(30) 소방교와 조연제(54)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1988년 대학생 시절 경기 부천시 야학과 공부방에서 청소년을 가르친 경험에서 출발해, 200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만들었다.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급식 차량과 급식소를 운영했고, 오갈 데 없는 청소년을 위해 자립 주거 공간도 지원하고 있다. 물푸레나무 도움을 받은 한 남매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며 학업을 마치고 각각 간호사와 경찰이 됐다.

지난 3월 임용 10개월 차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성 소방교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을 구조하다가 순직했다. 경남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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