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팝페라 국제 콩쿠르 만들어 보고 싶어”
이진구 기자 2023. 5.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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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 이제 나눔으로 갚고 싶어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37)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그해 1월 첫 팝페라 앨범 '샐리 가든(Sally Garden)'이 나왔다. 방송은 두 개 정도밖에 못 했는데, 마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계신 분이 그걸 봤던 것 같다. 취임식 2주 전쯤 인수위에서 전화가 와서 취임식을 새롭게 바꿔 보고 싶다며 애국가를 부를 것을 제안했다. 늘 기성 성악가들이 부르던 것을 열일곱 살 소년에게 맡김으로써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부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성악을 공부하다 팝페라로 방향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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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데뷔 25주년 콘서트 임형주
“20년 넘게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 이제 나눔으로 갚고 싶어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37)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데뷔 25주년 단독 콘서트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행복하길 바래’(드라마 ‘쾌걸춘향’ 주제가) 등 대표곡과 함께 지난 20여 년간 선보여 왔던 독창적인 팝페라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11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앞으로는 음악 외에도 후배 양성 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도 그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공연을 못 할 뻔했다던데….
“일주일 전쯤 갑자기 급성 후두염과 식중독이 겹치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연습하기 힘들 정도로 목소리 조절이 잘 안되더라. 공연을 취소해야 할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아직 약은 먹고 있지만 다행히 좀 나아져서 공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첫 앨범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를 초등학교 6학년 때 냈다.
“그때는 정식 음악 교육을 받기 전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교내 동요대회에서 상을 탄 게 계기가 돼 각종 외부 대회에 많이 나가게 됐다. 하루는 어머니 지인이 집에 놀러 왔는데, 내 노래를 듣더니 전문적인 훈련을 받으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분이 당시 관련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 덕분에 바로 계약하고 음반을 낼 수 있었다. (무슨 노래를 불렀기에….) 마이클 잭슨이 열세 살 때 부른 ‘벤’이었는데, 아마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역대 최연소(17세)로 애국가를 불렀다.
“그해 1월 첫 팝페라 앨범 ‘샐리 가든(Sally Garden)’이 나왔다. 방송은 두 개 정도밖에 못 했는데, 마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계신 분이 그걸 봤던 것 같다. 취임식 2주 전쯤 인수위에서 전화가 와서 취임식을 새롭게 바꿔 보고 싶다며 애국가를 부를 것을 제안했다. 늘 기성 성악가들이 부르던 것을 열일곱 살 소년에게 맡김으로써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부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성악을 공부하다 팝페라로 방향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뉴욕 줄리아드음악원 예비학교에 합격한 직후였는데, 그때 안드레아 보첼리, 세라 브라이트먼이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이 불면서 팝페라라는 새로운 장르가 주목받았다. 마침 주변에서도 팝페라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는데, 원래도 좀 더 대중적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클래식 음악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 성악을 공부하면서도 직업은 팝페라 가수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가능하다면 전 세계 팝페라 가수들이 한자리에서 기량을 뽐내는 세계 최초의 팝페라 국제 콩쿠르를 만들어 보고 싶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37)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데뷔 25주년 단독 콘서트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행복하길 바래’(드라마 ‘쾌걸춘향’ 주제가) 등 대표곡과 함께 지난 20여 년간 선보여 왔던 독창적인 팝페라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11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앞으로는 음악 외에도 후배 양성 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도 그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공연을 못 할 뻔했다던데….
“일주일 전쯤 갑자기 급성 후두염과 식중독이 겹치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연습하기 힘들 정도로 목소리 조절이 잘 안되더라. 공연을 취소해야 할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아직 약은 먹고 있지만 다행히 좀 나아져서 공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첫 앨범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를 초등학교 6학년 때 냈다.
“그때는 정식 음악 교육을 받기 전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교내 동요대회에서 상을 탄 게 계기가 돼 각종 외부 대회에 많이 나가게 됐다. 하루는 어머니 지인이 집에 놀러 왔는데, 내 노래를 듣더니 전문적인 훈련을 받으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분이 당시 관련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 덕분에 바로 계약하고 음반을 낼 수 있었다. (무슨 노래를 불렀기에….) 마이클 잭슨이 열세 살 때 부른 ‘벤’이었는데, 아마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역대 최연소(17세)로 애국가를 불렀다.
“그해 1월 첫 팝페라 앨범 ‘샐리 가든(Sally Garden)’이 나왔다. 방송은 두 개 정도밖에 못 했는데, 마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계신 분이 그걸 봤던 것 같다. 취임식 2주 전쯤 인수위에서 전화가 와서 취임식을 새롭게 바꿔 보고 싶다며 애국가를 부를 것을 제안했다. 늘 기성 성악가들이 부르던 것을 열일곱 살 소년에게 맡김으로써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부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성악을 공부하다 팝페라로 방향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뉴욕 줄리아드음악원 예비학교에 합격한 직후였는데, 그때 안드레아 보첼리, 세라 브라이트먼이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이 불면서 팝페라라는 새로운 장르가 주목받았다. 마침 주변에서도 팝페라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는데, 원래도 좀 더 대중적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클래식 음악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 성악을 공부하면서도 직업은 팝페라 가수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가능하다면 전 세계 팝페라 가수들이 한자리에서 기량을 뽐내는 세계 최초의 팝페라 국제 콩쿠르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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