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밀라노 더비’ 인테르 밀란 2대0 완승
김민기 기자 2023. 5. 12. 03:01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숙적. 세계 축구 손꼽히는 맞대결로 꼽히는 ‘밀라노 더비’가 11일 이탈리아에서 펼쳐졌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연고지로 하는 인테르 밀란과 AC 밀란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가졌다. 승부는 일찍 기울었다. 인테르 밀란 에딘 제코(37·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전반 8분 코너킥을 왼발 발리슛으로 성공시켰고, 3분 뒤에 헨리흐 므히타랸(34·아르메니아)이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AC밀란 골망을 갈랐다. 2대0. AC 밀란은 핵심 공격수 하파엘 레앙(24·포르투갈)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인테르는 슈팅 수(18-14), 유효 슈팅 수(5-2)에서 모두 앞섰다.
역대 밀라노 더비 전적은 이로써 인테르가 88승69무79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은 리그와 컵 대회 포함, 인테르가 3승1패다. 리그에선 인테르가 4위, AC밀란이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같은 경기장을 쓰지만 인테르 밀란은 ‘주세페 메아차’로, AC 밀란은 ‘산 시로’로 달리 부른다. 주세페 메아차(1910~1979)는 인테르에서 주로 활약한 이탈리아 축구 전설이고, 산 시로는 도시 지명에서 유래했다. 이날 경기는 AC 밀란이 홈 자격이었다. 이들이 UCL 토너먼트에서 맞붙은 건 2004~2005시즌 8강 이후 18년 만이었다. 두 팀 2차전은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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