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튀르키예처럼 국호 바꾼 나라들
튀르키예(Türkiye) 공화국은 오는 14일(현지 시각) 국호를 바꾼 후 첫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그전 ‘터키(Turkey)’란 영어식 명칭은 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 제국이 튀르키예로 바뀌면서 국제사회에 굳어졌다. 특히 터키는 영어로 ‘칠면조’ 외 ‘실패’ ‘멍청이’ 등의 뜻이 있어 부적절했다. 원래 ‘튀르크(Türk)’는 튀르키예어로 ‘힘센’ ‘용감한’ 등의 의미를 품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2021년 말부터 해외 수출 제품에 ‘메이드 인 튀르키예’란 라벨을 붙이면서 국호 문제를 공론화했다.
다른 국호 변경 사례로 미얀마(Myanmar)가 있다. 1989년 군부가 “식민지 잔재”라며 ‘버마(Burma)’로부터 바꿨다. ‘버마’는 135개 구성 민족 가운데 다수인 민족 이름이며, 미얀마는 그에 대한 현지인들 발음에서 나온 명칭이다. 미얀마 군사 독재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등 일부 서방국은 여전히 버마라고 부른다.
남아프리카의 소국 에스와티니(Eswatini)는 영국 통치 시절 영어식 이름이던 ‘스와질란드(Swaziland)’가 스위스와 혼동된다며 2018년 이름을 바꿨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은 내전을 거치면서 1971년 국명이 ‘자이르’로 바뀌었다가 1997년에 다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꿨다. 1965년부터 독재한 모부투 세세 세코 전 대통령이 서구식 표현을 지우겠다며 자이르로 바꿨으나, 1997년 반군에 의해 축출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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