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욕설' 틴탑 캡 "팀 탈퇴 사고, 의도적...잘못했다 생각 NO" [Oh!쎈 이슈]
[OSEN=유수연 기자] 생방송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후 팀을 탈퇴한 틴탑 캡(본명 방민수)이 심경을 전했다.
11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싶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마음이 너무 안좋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앞서 캡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흡연을 말리는 팬들이 등장하자, "그게 짜증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첫 번째로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으로)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라며 거침없는 언행을 보였다.
욕설을 이어가던 캡은 특히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하며 틴탑의 활동과 컴백을 기다려왔던 팬과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논란이 되자 11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은 캡이 팀 탈퇴를 하고 전속계약도 해지했음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캡은 "제가 미안한 분들은 미리 짚고 넘어 가겠다. 여러분들에게 그저께 (탈퇴 관련) 말을 했는데, 사실상 이미 마음을 정해놓고 말을 해버린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부분에 대해 미안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게 아니라, 저에게 기대를 해주셨던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여러분들에게 말을 안해서 그랬지, 나갈 생각이긴 했다. 내심 마음으로 혼자 (탈퇴를) 정해놓고 상의를 한다고 했던게 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싶어서 미안했다"라며 "저의 원래 생각은 탈퇴였다. (당시) 이 말을 했을 때,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 할 것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행동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팬분들께)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는 거다. 계약이 점점 늘어날 거 같고 몰리고 몰리다 보니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이 올지 예상하고 한 것"이라며 "‘그래도 좋게 (탈퇴) 할 수 있지 않았냐’ 했는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보고 도움을 원했다. 동생들한테 맨날 전화하고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바쁘다 보니 틈이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캡은 "지난 6개월 동안 제 안에 자격지심이 계속 커져나가고 있었다. 상대적 박탈감이 켜켜이 쌓이다 보니, 나의 이 자격지심 때문에 사람들에게 피해와 상처를 주는 것 같더라"라며 "그날(8일)에도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바빠서 그런지 다들 안 받더라. 회사 나가려고 몇 번 시도도 해봤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긴 했다. 내가 끊어내려면 사고를 먼저 친 다음에 수습을 하고 나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팀에 피해가 갈걸 당연히 알고 있지만, 내가 탈퇴하게 되면 사람들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괜찮다고 혼자서 생각한 것 같다. 너무 혼자 생각하고 행동한 것도 맞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멤버들과의 관계도 전했다. 캡은 "회사에 가서 동생들과 만나 ‘혼자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회사와 멤버들과는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깨끗하게 끝냈다"라며 "멤버들에게 탈퇴 이야기를 하면서 이유를 이야기 하며 '너무 개인적인 행동을 했다. 미안하다'라며 그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이 날뻔하기도 했다. 종현이에게는 연락이 밤에 왔었고, 니엘이는 스케줄이 있어서 이야기하는 자리에 못 왔었다. 이후 장문의 연락이 왔는데, 니엘이가 그런 말을 잘 안 하는데 ‘고맙고 사랑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15년 동안 봤으니까 아는데, 그런 말을 저에게도, 서로에게도 한 적이 없었다. 사실 내가 동생들한테 미안한 짓을 한 거긴 한데,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이해해 주고 생각을 해주는구나 해서 고마웠다. 마음이 아프면서 너무 좋았다"라며 "저희 멤버들끼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쭉 괜찮게 잘 지낼 것은 확실하다. 혹시라도 멤버끼리 안 좋게 끝났으면 어쩌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멤버들과는 이미 말을 했었고, 좋게 좋게 끝냈다. 저희가 소속된게 사라진거지, 저희 사이가 틀어진 것은 사실 아니다. 그러기엔 우린 너무 친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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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캡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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