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에 엇갈린 백화점업계… 롯데百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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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의 여파로 백화점업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늘어났지만,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1% 증가한 6209억원,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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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의 여파로 백화점업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7960억원,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13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1분기 국내에서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호조로 매출 총이익이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명품 등 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식품(17.5%), 여성패션(15.1%) 남성·스포츠·아동(12.2%) 등 상품군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1분기 기존점 매출은 6.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늘어났지만,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1% 증가한 6209억원,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5727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952억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의류패션·잡화·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성장했지만, 수도·광열비·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보복소비 등의 여파로 명품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등을 리뉴얼하며 하반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시설 개편과 신규 점포 투자에 총 1조2357억원을 투입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매출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특정 백화점이 아닌 모든 백화점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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