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었지?” 4억원 얹어준 키움의 마음에 정찬헌이 이를 앙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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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를 신청 했지만 원소속팀 키움을 비롯해 다른 구단들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정찬헌은 1회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마지막 한자리는 장재영의 것이었으나, 그 공백을 정찬헌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정찬헌은 "키움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이를 앙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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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 더 얹어준 키움의 온정에 정찬헌 이를 앙물었다
【 잠실 = 전상일 기자】 정찬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를 신청 했지만 원소속팀 키움을 비롯해 다른 구단들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동계훈련도 홀로 소화하며 몸을 만들던 그였다.
하지만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원 소속구단 키움이었다. 사실 정찬헌이 제시한 금액은 훨씬 낮았다. 정찬헌 에이전시에선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1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키움 고형욱 단장이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000만원을 제시해 계약이 성사됐다. 최대 4억원대선의 계약이 최대 8억6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그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함이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정찬헌이 2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6이닝 1실점을 하며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찬헌은 1회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까지 투구수가 갓 70여개밖에 안될 정도로 빠른 승부를 해나갔다.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전부 산발 안타였다.
정찬헌은 기본적으로 포심을 던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이 싱킹 패스트볼이다. 대략 134km에서 140km 사이의 싱킹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하며 LG의 좌타라인을 봉쇄했다.
정찬헌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SSG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키움은 1~4선발이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버티고 있고, 에릭 요키시가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도 무난한 투구를 하고 있고, 최원태도 비록 한 경기에서 10실점 이상을 하며 크게 무너졌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마지막 한자리는 장재영의 것이었으나, 그 공백을 정찬헌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정찬헌은 "키움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이를 앙다물고 있다.
100억 계약이 흔해진 현 FA 시장에서 4억원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미아가 될뻔한 정찬헌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했다. 정찬헌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던 키움의 진심이 통하고 있다. 결국,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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