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두려웠다"…아스널 '킹'의 고백, 그는 누구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티에리 앙리. 그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아스널에서 '킹'이라 불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했다. 득점왕을 비롯해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의 역사적인 무패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전설이기도 하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유로 2000 우승도 이끌었다. A매치 123경기 출전해 역대 3위, 51골로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다.
하지만 이런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두려움을 가졌던 수비수가 있었다. 앙리가 그의 존재를 털어놨다. 영국의 '더선'이 앙리가 고백한 내용을 보도했다.
앙리는 그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고 했다. 8강 이탈리아전이었다. 이 경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0-0으로 끝났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프랑스가 4강에 올라섰다.
앙리가 그때 만난 이탈리아 수비수를 잊지 못했다. 이후 클럽과 대표팀 등에서 만났지만,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이탈리아 수비수의 전설이자 AC밀란 최고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였다.
말디니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25시즌을 AC밀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말디니가 AC밀란에서 뛴 경기 수는 무려 902경기. 당연히 역대 1위다. 말디니가 이끈 AC밀란은 세리에A 우승 7회, UCL 우승 5회 등 총 26개의 우승을 일궈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126경기나 뛰었다.
앙리는 "말디니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앙리는 "1998 월드컵에서 만나기 전부터 나는 말디니를 존경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실제로 만난 말디니는 나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고, 정말 무서움을 느꼈다. 말디니는 나에게 수비수의 전형을 보여줬고, 수비가 무엇인지 정의를 알려줬다. 너무나 뛰어난 수비수였다"고 돌아봤다.
이 말을 들은 말디니도 화답했다. 그는 "나 역시 앙리를 상대하면서 겁이 났다"고 밝혔다.
[티에리 앙리, 파올로 말디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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