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Biz] 엔터4사, 1분기 실적 활짝…공연 재개 효과 '톡톡'
하이브,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YG는 영업익 5배 올라
SM 선방 평가·JYP 호실적 전망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엔터4사(하이브 SM JYP YG)가 올해 1분기 눈에 띈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 하이브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수익을 올렸고, YG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5배가 오르는 등 활짝 웃었다. SM은 경영권 분쟁 여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줄었으나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JYP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엔터4사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 발표를 한 하이브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1% 오른 410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7% 오른 52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고치다.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 부재 속에 이뤄진 결과로 의미를 더했다. BTS 멤버 제이홉 지민 등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쳤고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방증이다. 앨범 판매가 영향을 주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2345억 원, 각종 투어나 기획상품 판매 및 아티스트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61억 원을 올려 고른 성과를 냈다는 점도 볼거리다.
11일 실적을 발표한 YG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영업이익은 5배가 오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YG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75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8.6%, 영업이익은 무려 497.6% 오른 결과다.
YG의 호실적은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블랙핑크의 힘으로 풀이된다. 블랙핑크는 1분기 14번의 월드투어를 진행했으며, 멤버 지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 초동 판매 기록(117만 장)을 세우는 등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SM의 1분기 실적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NCT 드림, NCT 127, 동방신기 등이 총 50회가 넘는 공연을 1분기에 펼쳤으며 드림메이커 등 공연 관련 종속 법인의 수익 역시 SM의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엔터사의 올해 1분기 동반 실적 개선세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공연이 재개된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가요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공연을 펼쳤고 라이선싱, 티켓 판매 등 공연 수익이 대거 발생해 전반적인 실적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특히 실적 발표 직후 시장 평가에 따라 자칫 주가가 내릴 수 있으나, 실적 발표 이후 모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하이브는 2일 실적 발표 이후 전날 대비 주가가 5.37%(1만4500원) 올랐으며, YG와 SM 역시 11일 실적 발표 이후 각각 2.62%(1700원), 1.99%(2100원) 오르면서 흐름을 타고 있다.
한편 엔터4사 중 아직 유일하게 1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JYP는 오는 15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JYP 역시 1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JYP는 올해 1분기 매출 976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9%, 41.1%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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