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남국, ‘게임 코인’ 또 나왔다…“상장 전 투자”
[앵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은 위믹스 코인에서 비롯됐습니다.
유명한 코인이 아니라 국내업체의 게임 관련 코인을 최소 수십억 원어치 보유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됐죠.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김 의원은 위믹스 말고 다른 게임 코인에도 9억여 원을 투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코인 80여만 개 투자 사실을 밝히며 공개한 코인 투자 내역.
코인 전문가들은 여기에 나타난 정보를 추적해 김 의원의 지갑을 사실상 특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갑의 거래 내역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말, '마브렉스'라는 코인이 10억 원 상당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입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 6일 상장됐는데, 코인이 유입된 시기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에 집중돼 있습니다.
거래소 상장 직전까지, 37차례에 걸쳐 만 9천여 개, 당시 가격으로 9억 7천만 원어치를 사들인 겁니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폭등 시기에는 보유량의 3분의 1가량, 6천 2백여 개를 팔았습니다.
이 거래로 3억 2천여만 원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직후, 코인은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박별/디지털자산데이터업체 '크립토퀀트' 분석가 : "약 2주 정도라는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0억 원에 가까운 토큰을, 보유량은 상위 100명 안에 드는 그런 수량을 매집한다는 건 이렇게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좀 이례적인데..."]
김 의원이 투자 사실을 밝힌 위믹스 역시 게임 관련 코인입니다.
위믹스 코인을 수십억 원 어치 거래한 지 두달여 만에, 다른 게임 관련 코인에 수억 원을 투자한 겁니다.
[심지훈/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국내 게임 코인에 대해서 연달아서 투자했다는 점과 상장도 되기 전에 미리 투자됐다는 점은, 내부자 정보 없이 투자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는 김남국 의원에게 마브렉스 코인 투자 경위를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한국게임학회는 어제, 일부 게임업체가 가상화폐와 관련해 국회 로비를 벌였단 의혹을 제기했는데, 위믹스 발행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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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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