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이미지 탈피…규제 완화 시급
[KBS 강릉] [앵커]
폐광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강원랜드 카지노를 긴급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도박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속에 각종 규제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강원랜드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사회에서 카지노는 '게임'보다 '도박'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 때문에, 카지노는 사행산업으로 분류돼, 과도한 확산 방지를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영업장 수와 매출액 규모부터 출입 일수, 자격 제한 등 규제가 다양하고 엄격합니다.
카지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강원랜드와 정부 모두 국민 정서를 이유로 들며 소극적입니다.
[김창혁/강원랜드 언론팀장 : "국민적으로 이미지 개선이 되면, 그걸 기반으로 규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더 수월할 거다. 그래서 저희는 거기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의 카지노 산업 육성 계획에 맞서려면 '규제 완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합니다.
각종 규제는 여전하고, 시설 확충 등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국인 이용객의 해외 이탈이 더욱 심해질 거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나아가, 폐광지역 경제 회생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 "돈 많은 갬블러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가서 편안하게 즐기는, 결국은 국부도 유출되고 강원랜드에도 큰 대미지를 입히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둘리는 강원랜드 경영진이 아닌 중앙정부를 상대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 도입을 요구합니다.
[김태호/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 : "경영진이 다들 낙하산이고, 임기가 2년, 3년밖에 안 되다 보니까 강 건너 불 보듯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국인 카지노를 관광산업이 아닌 도박산업으로 보는 한 강원랜드의 장래는 어둡다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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