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준비 본격…내실화 관건

송승룡 2023. 5. 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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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다음 달(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합니다.

이제 꼭 한 달 남았는데요.

강원도는 자치도 출범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내실 있게 출범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봄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

임업인들의 주 소득원인 '잣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

'강원특별자치도'의 새 상징물 후보입니다.

상징 캐릭터도 바뀝니다.

호랑이는 '강원이', 곰은 '특별히'입니다.

[최인숙/강원디자인진흥원장 : "대한민국 상징동물인 호랑이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상징물인 반달가슴곰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귀엽고 푸근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자치법규도 일제히 바뀝니다.

조례와 규칙, 훈령을 포함해 버꾸어야 할 법규가 900개가 넘습니다.

상징물과 법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강원도의회를 통해 일괄 개정이 추진됩니다.

주민등록을 비롯한 행정 전산망도 정비됩니다.

200가지가 넘는 공문서에서 '강원도'라는 단어를 '강원특별자치도'로 바꿔야 합니다.

각종 간판도 교체됩니다.

강원도가 직접 관리하는 교체 대상 표지판만 2,700여 개에 달합니다.

이런 간판이나 행정 정보를 바꾸는 기본적인 작업들은 특별자치도 출범 전에 충분히 마무리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내용상으로 강원도를 과연 얼마나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강원특별법 개정까지는 국회 상임위원회 2개와 본회의가 남아 있습니다.

이달(5월) 말까지 연이어 통과시키는 게 강원도의 목표입니다.

허영 의원과 한기호 의원이 발의한 2개의 법안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과 농업 등 각종 규제 철폐 조항이 얼마나 관철될지가 관건입니다.

최소한 절반 이상은 반영되게 하겠다는 게 강원도의 복안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강원도민들의 염원을 받들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다닌 거리가 지구를 한 바퀴 돌 정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반드시 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의 성패를 가를 국회 상임위 심의는 이달(5월)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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