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G 'ERA 9.00' 흔들…짜릿 끝내기, 고민 남은 '4월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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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월간 MVP의 기세는 어디로 갔을까.
나균안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8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5월 두 번� 등판인 두산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의심의 여지 없던 에이스 나균안이 2경기에서 9이닝 9실점을 하면서 또다시 작은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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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애 첫 월간 MVP의 기세는 어디로 갔을까.
나균안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8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나균안에게 지난 4월은 최고의 한 달이었다. 5경기에 등판해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활약은 생애 첫 월간 MVP로 인정받았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한 그는 완벽하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나균안 역시 "올해 4월은 투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된 계기"라며 "투수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한 달"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에이스로 올라서는 듯 했지만, 5월로 들어서자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5월 두 번� 등판인 두산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이날 나균안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나왔고, 포크(29개), 커터(13개), 커브(5개)를 조합해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았고,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허용했다.
2회에는 3자범퇴로 막았지만, 투구수가 19개고 다소 많았다.
롯데 타선은 1회와 2회 각각 한 점씩을 내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던 3회. 그러나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강승호와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정수빈의 질루타가 나왔다. 조수행의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양의지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힘겹게 풀어갔다. 양석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로하스를 3구 삼진으로 막았지만,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리드를 내줬다.
5회 1사 후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은 나균안은 도루와 폭투 등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 타석에서 나온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김재환에게 적시 2투타를 맞아 4실점 째를 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자 롯데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나균안을 6회의 시작과 함께 나균안을 내렸다. 실점은 4점.
앞선 두산과의 두 경기에서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가 모두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의심의 여지 없던 에이스 나균안이 2경기에서 9이닝 9실점을 하면서 또다시 작은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편 롯데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7대6으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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