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선두 3강인가?' SSG는 9회 역전승, 롯데는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 LG는 1-0 아슬아슬한 승리로 위닝시리즈 장식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3강이 나란히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SSG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9회초 박성한의 결승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기분좋게 홈에서 주말 한화전을 맞게 됐다.[SSG랜더스 자료사진]

선두 SSG랜더스는 9회에 재역전승을 거두었고 2위 롯데자이언츠는 연장전끝에 승리를 낚았다. 또 3위 LG트윈스는 1회에 뽑은 1점을 끝까지 지키며 아슬아슬한 승리를 안았다. 모두 위닝시리즈다.

SSG는 11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선발 오원석의 호투와 불펜진의 계투, 박성한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KIA타이거즈에 5-3으로 승리했다. 1패 뒤 2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원석과 루키 윤영철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날은 초반 접전, 중반 소강, 종반 동점 허용에 이은 역전으로 마무리됐다.

SSG가 1회초 추신수, 박성한의 연속안타와 한유섬의 적시타로 선제 공격에 성공하자 KIA는 1회말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동점에 이어 2회에는 류지혁의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바로 반격에 나선 SSG는 3회초 1사 뒤 김강민의 좌전안타, 2사 뒤 한유섬과 김성현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태 3-2로 간단히 역전했다.

이후는 소강상태, 그러다가 7회에 KIA가 황대인과 고종욱의 안타에 류지혁의 고의만루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찬호가 우익수쪽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었으나 계속된 만루에서 김선빈 포수 파울 플라이,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완전 역전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놓치면서 재역전패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역전 위기를 넘긴 SSG는 9회초 김성현의 좌전안타, 김민식과 추신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도 9회말 류지혁의 볼넷, 박찬호의 좌전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똑같은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6회까지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오원석은 노경은이 7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는 놓쳤다. 고효준이 7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겨 시즌 2승째(1패)를 따냈고 9회에 나서 6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서 힘겹게 막은 서진용은 19경기째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1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KIA는 루키 윤영철이 5이닝 6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으나 불펜 싸움에서 이틀 연속으로 밀리면서 연패를 당했다.

사직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노진혁이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2위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연장 10회 노진혁의 끝내기 좌중간 2루타로 두산베어스에 7-6으로 올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세차례 동점에다 두차례 역전을 거듭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난전이었다.

1회를 서로 한점씩 득점으로 첫 동점으로 시작한 양 팀은 2회에는 롯데가 1점을 보태 2-1로 앞섰고 3회에는 다시 두산이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산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1득점씩을 하며 5-2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6회에 4득점을 하며 단숨에 역전을 만들었다.

선두타자인 전준우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한동희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 윤동희의 우전 적시타로 4-5까지 따라 붙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잭 렉스의 2루수쪽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안치홍의 밀어내기 몸맞는 볼까지 나와 6-5로 역전을 했다.

두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은 8회초 2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이때 협살에 걸린 3루 주자 이유찬이 롯데 3루수 이학주가 홈에 악송구를 하는 사이 홈을 밟아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가 롯데는 연장 10회말 2사 뒤 1루 주자인 렉스가 노진혁의 좌중간 2루타에 홈에 뛰어 들면서 4시간 1분에 걸친 접전을 마무리했다. 롯데 마무리로 나선 베테랑 김상수가 연장 10회에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3승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무사사구 피칭을 했으나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5월들어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아 불안감을 던졌다. 반면 두산의 딜런 파일은 5회까지 2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회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로 2실점을 하면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마무리했다. 홍건희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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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잠실 홈경기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LG트윈스 제공]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키움히어로즈에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안아 선두 SSG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우익수쪽 2루타에 이어 2사 뒤에 나온 오스틴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오스틴은 홈런은 3개박에 되지 않지만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타율 0.364로 타격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민호를 대신해 대체 선발 임무를 100%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임찬규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유영찬-함덕주-박명근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키움도 5선발로 자리를 굳힌 정찬헌이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고 불펜으로 나선 김성진과 김재웅이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단 4안타에 그치면서 5연패를 끊어낸지 하루만에 시즌 3번째 영패를 기록하며 승리 흐름을 잇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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