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억 배임'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 구속…김성규 사장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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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억원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이 구속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증권을 저가매수한 뒤 허위 공시 등으로 고가 매도해 부당이득 124억원 상당을 취득하고, 회사에 187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배임)도 있다.
검찰은 국세청이 이화그룹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해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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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87억원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이 구속됐다. 김성규 사장은 구속을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제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김 사장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되어 있고 도망 우려가 낮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범행 가담 경위와 동기, 가담 정도 등도 참작했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가공급여 명목으로 비자금 114억원을 조성한 혐의(횡령)를 받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증권을 저가매수한 뒤 허위 공시 등으로 고가 매도해 부당이득 124억원 상당을 취득하고, 회사에 187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배임)도 있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증권 부당거래 과정에서 12억원 상당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직접투자를 신고하지 않은 채 173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해외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국세청이 이화그룹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해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20일에는 이화그룹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이화그룹은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지적받고 있다. 검찰은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도 수사 중이다.
이화그룹은 앞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현재 시점이 아닌 과거에 발생한 개인의 혐의 조사"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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