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 20대 숨져…“엄벌 촉구”
[KBS 울산] [앵커]
지난달 울산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뺑소니를 당한 2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고 20여 일 만에 숨졌습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소중한 일상이 깨져버린 유족들은 국회 국민청원 등을 통해 음주운전과 뺑소니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출근 중이던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습니다.
20대 남성 운전자는 그대로 차를 몰고 도망쳤지만, 2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 사람을 친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도주 직후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의 사고 수습 장면을 살피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공분을 샀습니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 여성은 결국, 20여 일 만에 숨졌습니다.
빈소에는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과 물품들이 놓였습니다.
한순간에 소중한 딸이자 동생을 잃고 소중한 일상이 깨져버린 유족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뺑소니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우리 가족한테는 정말 보물 같은 동생이었습니다. 사실 모든 게 꿈 같습니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고요.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시작했습니다.
[뺑소니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저희와 같은 일들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중 처벌을 해야 저희와 같은 아픔이 안 생기기 때문에…."]
한편 검찰은 만취 차량 운전자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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