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된 날 외인 원투펀치 등장이라니…데뷔전서 152km·무실점 ‘쾅’, 베네수엘라 좌완 일 낼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5. 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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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 마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으로 퇴출된 버치 스미스를 대신해 한화로 온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

한화에도 외인 원투펀치가 나오는 것일까.

한화는 산체스의 호투와 불펜진의 호투, 노시환의 쐐기포를 더해 4-0 승리를 가져오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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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경질된 날, 산체스가 순항을 예고했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 마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으로 퇴출된 버치 스미스를 대신해 한화로 온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체스는 1997년생의 젊은 선수로 마이너리그 통산 140경기 출전 32승 5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산체스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전 만난 수베로 한화 감독은 “4이닝 65구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첫 등판은 생각보다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모니터를 해야 한다. 첫 등판인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영을 할 것이다. 더 보수적으로 운영을 해야 될 때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산체스의 출발은 좋았다. 강한울을 유격수 땅볼,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깔끔했다.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고, 김태군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도 순항했다. 김지찬을 1루 땅볼,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이병헌은 3루수 오선진의 아름다운 캐치로 처리하며 3이닝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지만 이재현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주자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피렐라 타석에서 땅볼을 유도했고, 오재일의 타구를 수비 시프트 덕분에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수베로 감독의 예고처럼 산체스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5회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남지민에게 넘겼다.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성공적으로 KBO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산체스는 53개의 공을 던졌다. 1회 13개, 2회 12개, 3회 15개, 4회 13개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가 적절했다. 직구 29개, 커브&슬라이더 각 8개, 체인지업 5개, 투심 3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

전날 한화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노히트노런에 버금가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 째를 떠안았다. 산체스의 투구도 앞으로를 향한 기대감을 주기 충분했다. 한화에도 외인 원투펀치가 나오는 것일까. 일단 첫 등판은 깔끔했다.

한화는 산체스의 호투와 불펜진의 호투, 노시환의 쐐기포를 더해 4-0 승리를 가져오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수베로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사령탑이 경질된 날 외인 원투펀치 등장, 참으로 야구는 모른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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