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전망… 지는 CJ ENM과 뜨는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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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03576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주가가 올 들어서만 20% 넘게 빠진 가운데 증권가서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전년 말 종가 대비 27.2%, 25.7% 하락했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CJ ENM은 영업손실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9.3%나 증가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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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곳서 CJ ENM 투자의견 'HOLD' 잇따라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전년 말 종가 대비 27.2%, 25.7% 하락했다. 시장 수익률 격인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21.3%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과의 낙폭차가 상당한 셈이다.
이같은 20% 넘는 동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모기업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CJ ENM은 영업손실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9.3%나 증가했기 때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202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온기 실적에 대한 향배도 엇갈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 12.9%, 스튜디오드래곤은 27.91%로 엇갈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국내 14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부른 반면 CJ ENM은9개사가 매수를, 3개사가 HOLD(보유) 의견을 냈다. CJ ENM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약 61%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 주가도 8만6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주가는 저점 수준에 근접했지만 투자 관점에서의 미래는 접근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나아가 CJ ENM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1위 업자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를 포함한 국내 OTT 시장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연내 턴어라운드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선 투자를 수반하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부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단순 비용절감과 조직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CJ ENM 입장에서는 라이브시티의 K팝 공연장 아레나 건설도 부담이다. CJ ENM은 이달 초 계열사 라이브시티에 이달 599억원의 자금대여를 집행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정반대의 상황이다. 외국계 OTT의 투자자본은 물론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입지가 돈독해졌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OTT 중심으로 오리지널과 시리즈물 콘텐츠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 역시 “텐트폴 작품 외에 넷플릭스 재계약 반영으로 인한 동시방영 작품 마진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차잔고의 방향 역시 엇갈려 주목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잔고는 우상향했지만 CJ ENM은 우하향세를 그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차잔고는 지난 10일 1169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치인 971억원을 웃돌았다. 해당 기간 최저 659억원 대에서 1304억원대까지 높은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CJ ENM은 지난 10일 328억원으로 최근 3개월치 평균인 396억원을 밑돌았으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차잔고는 대차거래로 빌린 주식의 잔고다. 대차거래란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거래로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 차입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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