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국 최초 ‘휠체어럭비팀’ 창단

최재웅 감독 등 8명 선수단 구성

충남도는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휠체어럭비 실업팀을 전국 최초로 창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충남도장애인체육회장인 김태흠 지사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종배 대한장애인럭비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휠체어럭비팀 창단식’을 개최했다.

장애인올림픽 구기종목 중 하나인 휠체어럭비는 농구장 크기 경기장에서 경기용 휠체어를 타며 유일하게 휠체어끼리 접촉할 수 있는 스포츠다.

양 팀이 럭비공을 갖고, 상대팀 골대에 공을 넣으면 이기게 된다. 한 팀은 남녀 구별 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4명과 교체 선수 8명으로 구성된다.

최재웅 감독을 중심으로 한 휠체어럭비팀에는 남자 안태균(43)·전경민(39)·안영준(35)·송문령(28) 선수와 여자 박지은 선수(33)가 합류했다.

최 감독은 휠체어럭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충남장애인전문체육지도자 등을 맡았다. 대부분 선수들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에서 입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선수단은 감독 1명, 선수 6명, 주무 1명 등 모두 8명으로 꾸려진다. 휠체어럭비팀은 각종 대회 입상 등을 목표로 전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창단사를 통해 “장애인 선수단을 확대하고 종목을 다변화하는 등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실업팀을 창단하고 고용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