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 법원에 보석 청구…40만 유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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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구윤성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를 불러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수갑을 찬 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3.25/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기소된 테라폼랩스의 설립자 권도형 대표가 현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코스타리카 여권을 적법하게 취득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권 대표와 함께 체포된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를 제시했다.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 법원은 아직 보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초토화시킨 가상자산(암호화폐) 400억 달러 폭락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권 대표는 지난 3월23일 한 전 대표와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이 적발돼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송환을 요청했으나 몬테네그로 검찰은 권 대표 등을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