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5주째 축소…서초·용산은 거래 ‘0’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축소됐다. 강남·서초 등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던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상승거래에 따른 것으로 상승지역 내 전체 거래량은 많지 않다.
11일 한국부동산원 5월 2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4월 둘째주(-0.13%) 이후 5주 연속 줄었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 전환했던 용산은 이번주 0.01% 상승했다. 4월 들어 오르기 시작한 강남(0.03%→0.01%), 서초(0.02%→0.02%)는 이번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는 지난주(-0.01%)에는 떨어졌다가 이번주 0.08% 올랐다. 사실상 극히 일부의 상승·하락 거래에 따라 주간지표가 변동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일 기준 5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는 4건(계약일 기준), 송파구는 17건이다. 서초구와 용산구는 매매거래가 없다. 아파트값 상승·하락 수치 측정 기준에는 호가도 반영된다. 노원구도 이번주 0.05%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 서울지역은 대부분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 낙폭이 0.01%까지 줄어든 인천은 이번주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경기(-0.09%→-0.04%) 역시 반도체 특수 영향으로 용인 처인구(0.28%→0.27%)의 남사·이동읍 등 개발예정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광명(-0.07%→0.16%), 중원(-0.08%→0.04%) 등도 반등하면서 전체적인 하락폭이 감소했다. 대구(-0.15%), 울산(-0.16%), 부산(-0.13%), 전남(-0.11%), 제주(-0.14%) 등도 낙폭이 다소 줄었으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여전히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낙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하락하면서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0.11%→-0.07%), 경기(-0.15%→0.00%)도 낙폭이 줄었으나, 인천(-0.12%→-0.15%)에서 미추홀구(-0.41%)·부평구(-0.20%) 등 전세사기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셋값은 이번주 0.08% 하락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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