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골라 "연락하면 보답"…명함 뿌린 70대男에 아파트 '발칵'

박효주 기자 2023. 5.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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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대 남성이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여학생들에게 '미모의 여성이 연락을 주면 보답하겠다'는 글귀가 적힌 명함을 뿌려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1일 중랑구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OO중 OO초 앞에서 명함 아이들한테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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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70대 남성이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여학생들에게 '미모의 여성이 연락을 주면 보답하겠다'는 글귀가 적힌 명함을 뿌려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1일 중랑구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OO중 OO초 앞에서 명함 아이들한테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너무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어 아침부터 글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명함 여자아이들한테 왜 돌리냐. 무슨 의도로 돌리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여자아이들 키우는 분들 꼭 이 명함 받지 말고 조심하라고 하세요"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명함을 보면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 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01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글을 본 아파트 주민 제보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댓글로 "명함에 주소도 적혀있다. 이미 피해 학생들이 여럿 있다"며 "놀이터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말 걸고 쳐다보고, 중학생 여자아이들에게 와이프가 죽어서 외롭다며 만날 수 있냐 등등 입에 담지 못 할 말까지 했다더라"고 적었다.

다른 주민들도 "잠재적 범죄자인 거 같다", "몇 동에 사는 사람이냐", "걸리면 가만 안 놔두겠다", "아이들이 너무 걱정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실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명함을 돌린 70대 남성을 피의자로 특정했으며 미성년자 약취 유인 미수 등 혐의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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