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안 맞아" 수베로 전격 경질→최원호 정식 선임, 예견된 수순…예정보다 빨랐다

이상학 2023. 5.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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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감독이 결국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난 2021년 11월 한화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의 마지막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한화 퓨처스 팀을 북부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퓨처스 사령탑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수베로 감독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1군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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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경기에 앞서 한화 수베로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4.07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감독이 결국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퓨처스 팀을 이끌던 최원호(50) 감독이 예상대로 1군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시기가 빨랐을 뿐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전을 승리로 4-0으로 승리한 뒤 수베로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1월 한화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의 마지막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근 6경기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반격을 시작했지만 4월 부진이 뼈아팠다. 한화는 5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잠실 두산전까지 6연패를 하며 6승18패1무, 승률이 2할5푼까지 떨어졌다. 4년 연속 10위에 대한 위기감이 커져갔다. 

지난겨울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지만 기대를 한참 밑도는 성적으로 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프런트도 성적 부진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었지만 수베로 감독을 향한 비판도 크게 일었다. 

구단 내부에서도 지난해부터 수베로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리빌딩을 위해 데려온 감독이지만 2년이 되도록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경질 가능성이 높았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재신임 결론이 났다. 

하지만 올해도 4월 초반부터 성적이 추락했다. 다 잡은 경기를 아깝게 역전패하면서 수베로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승부사적인 기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할 상황인데 실험적인 선수 기용과 운영으로 구단 방향과 어긋났다.

결국 구단에서도 수베로 감독과 더 이상 동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내부적으로 계약 해지를 위한 준비를 했다. 이날 오후 최종적으로 그룹의 재가가 떨어지면서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최원호 신임 한화 감독. /OSEN DB

퓨처스 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도 이날 서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오후에 대전으로 넘어와 박찬혁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1군 감독직을 수락했다. 

최원호 감독은 3년 총액 1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으로 2025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12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전에 정식 감독으로 데뷔한다.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2020년 6월 감독대행으로 1군을 이끈 경험이 있다. 시즌을 마친 뒤 수베로 감독 선임과 함께 2021년부터 다시 퓨처스를 이끌며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평판이 좋은 최 감독은 세밀한 지도와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팀 내 신망이 두터웠다. 

지난해 한화 퓨처스 팀을 북부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퓨처스 사령탑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차기 1군 감독으로 굳어졌다. 다만 수베로 감독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1군 지휘봉을 잡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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