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27구… 흔들린 윤영철, 그래도 5회까지 버텼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5. 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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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1회부터 흔들렸다.

윤영철은 계속된 투구에서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없이 1회초를 마무리했다.

3회초 1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윤영철은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잠재웠지만 한유섬과 김성현에게 연속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3실점을 내줬다.

어느새 윤영철의 투구수는 3회초까지 70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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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슈퍼루키'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1회부터 흔들렸다. 3회초까지 무려 70개의 공을 뿌렸다. 하지만 5회까지 버티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KIA는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KIA는 올 시즌 14승14패를 기록했다.

윤영철. ⓒ연합뉴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슈퍼루키' 윤영철을 내세웠다. KIA는 지난주 전국적으로 쏟아진 비에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을 3번째 선발로 투입시키며 믿음을 드러냈다.

윤영철은 최근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 구창모, 나균안과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고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1위팀 SSG 랜더스와의 승부도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윤영철은 1회초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더니, 박성한에게도 유격수 맞고 흐르는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김강민을 삼진,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계속된 투구에서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없이 1회초를 마무리했다. 1회초부터 투구수 27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윤영철은 3회초 또다시 SSG 타선에게 혼쭐이 났다. 3회초 1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윤영철은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잠재웠지만 한유섬과 김성현에게 연속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3실점을 내줬다.

윤영철은 이후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3회초를 끝냈다. 어느새 윤영철의 투구수는 3회초까지 70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은 투구수였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앤더슨이 3.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영철이 적어도 5회까지 버텨야했지만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윤영철은 이후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자들을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특히 5회초 SSG의 3,4번타자인 김강민과 최정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순식간에 5이닝을 채우며 선발투수로의 기본적인 역할을 해냈다. 최종 기록은 5이닝 3실점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투구수는 총 88개였다. 

KIA는 윤영철의 이닝소화와 함께 7회말 1점을 더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2실점을 기록해 패배했지만 윤영철의 투구 속에 1위 SSG와 시소게임을 벌였다.

모처럼만에 흔들린 '슈퍼루키' 윤영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안정을 찾으며 5이닝을 채웠다. 고졸신인이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선발투수로서 계산이 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영철이다.

윤영철.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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