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여성 성폭행한 ‘남성→여성’ 성전환자…영국法 “남성 교도소 수감” 명령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5.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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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스틀 법원.[사진=웹페이지 캡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전환한 영국인이 친구로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후 남성 교도소에 수감될 처지가 됐다.

BBC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법원은 10일(현지시간) 성전환자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 수감을 명령했다.

올해 24세인 크로퍼드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전환했으며, 2019년 4월 친구로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2017년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직후였다. 크로퍼드는 2019년 1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크로퍼드는 피해 여성과 페이스북으로 처음 알게 됐다. 처음에는 친구 사이로 지내다 게임을 같이 하자며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안나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크로퍼드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 수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앞서 크로퍼드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이후에도 자신의 성별을 여성이라고 내세우며 취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적시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성 신체를 가졌다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앞서 영국에서는 올해 3월 성전환 여성 자라 제이드가 파트너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결박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남성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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