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 버리고 줄행랑 친 러시아 특수부대…우크라, 바흐무트서 승기 잡나

조윤형 기자 2023. 5.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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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과 와그너 그룹 등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현지에 투입한 보병여단이 무너지면서 바흐무트 남서부 약 7.7㎢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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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용대 '아조우 대대'가 조직한 육군 제3강습여단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72여단이 바흐무트 근처에서 외곽으로 퇴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날 아조우 대대 창설자 중 한 명인 안드리 빌레츠키는 "(우리 군이) 100여 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부대 2개와 정찰대를 격파했다"며 "이번 공격은 폭 3㎞, 깊이 2.6㎞ 영토 내에서 수행됐고 해당 영역은 러시아 점령군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전투 차량 다수가 파괴됐다"며 "병력 상당수도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했다.

시르스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당초 바흐무트에서 11개월 간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 작전이었다. 우크라이나군 장교들은 러시아군 부대 교체 투입 중 해당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 전선의 약한 고리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육군사령관 또한 반격 작전 결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최대 2㎞ 후퇴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부사령부는 러시아 여단은 심각한 손실에도 그들이 여전히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9일 러시아군의 바흐무트을 알리며 "제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겼고, 와그너 그룹도 전투원 500여 명을 잃었다"라고 했다. 이는 앞서 시르스키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과 와그너 그룹 등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현지에 투입한 보병여단이 무너지면서 바흐무트 남서부 약 7.7㎢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퇴각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개월 전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핵심 보급로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한 이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바흐무트 사수 작전이 우크라이나가 예고해온 대반격의 일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초 러시아는 와그너 용병들을 앞세워 바흐무트 중심지 3면을 포위하고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항전이 이어지자 최근 러시아군의 장악력은 크게 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의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공세는 실패했다"며 "최근 러시아는 실제로 전략적이고 중요한 지역을 어느 곳도 점령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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