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도형, 보석 청구하며 ‘무죄’ 주장···“코스타리카 여권, 적법하게 취득”

선명수 기자 2023. 5.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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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첫 재판서 무죄 주장
변호인 보석금 40만유로 제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3월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코스타리카 여권을 적법하게 취득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권 대표의 변호인은 권 대표와 함께 체포된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보석금으로 각각 40만유로(약 5억8000만원)를 제시했다. 검사 측은 이에 반대했고, 보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내달 16일로 예정됐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3월23일 한 전 대표와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이 적발돼 체포됐다. 이후 몬테네그로 검찰은 권 대표 등을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한국과 미국은 가상통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선 상태다. 다만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우선이며 현지에서 형사 절차를 모두 마쳐야만 범죄인 인도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권 위조는 몬테네그로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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