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큐’ 감독 2차 가해 우려에 “1차 가해에 대한 의문 해소되지 않아” 일축

이동준 2023. 5. 11. 2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청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2차 가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다큐 제작 감독은 "1차 가해부터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유튜브 채널은 다큐에 대해 "이 작업은 일방적인 주장에 묻히고, '2차 가해'라는 명목으로 강요된 침묵을 깨며 '사실은 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던지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소개하면서 예고편 영상 아래에는 "말하고 싶어도 2차 가해라는 공격에 말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고 설명을 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 라디오 출연해 "2차 가해 관심의 10분의 1 정도도 1차 가해의 진실에 대해 왜 갖지 않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런 질문 자체가 2차 가해 아닐 것" 강조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 최근 공개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포스터.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제공.
 
서울시청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2차 가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다큐 제작 감독은 “1차 가해부터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유튜브 채널은 다큐에 대해 “이 작업은 일방적인 주장에 묻히고, ‘2차 가해’라는 명목으로 강요된 침묵을 깨며 ‘사실은 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던지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소개하면서 예고편 영상 아래에는 “말하고 싶어도 2차 가해라는 공격에 말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고 설명을 달기도 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다큐를 제작한 김대현 감독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화 제작 목적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성희롱범으로 낙인이 찍혀 있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에서 보장 받지 못했던 방어권을 행사하는 의미”라며 “박원순을 위한 첫 변론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인권위의 이런 허술한 직권조사에 대한 여러 논란들과 의견들을 취합해서 ‘차분하게 한번 생각을 해보자, 같이 한번 다시 논의해보자’는 것이 영화를 만든 목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6개월 간 직권조사 끝에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2차 가해는 1차 가해를 전제로 한다”며 “1차 가해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을 2차 가해로 몰아갈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에 대한 관심의 10분의 1 정도도 1차 가해의 진실에 대 왜 갖지 않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질문 자체가 2차 가해는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화는 2021년 오마이뉴스 기자가 박 전 시장 측근인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을 비롯한 50여 명을 인터뷰해 쓴 책 ‘비극의 탄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예고편에서 김주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피해자 측의 반복적 성폭력 피해 언급에 대해 “전혀 그런 일 없었다. (피해자는) 오히려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다. ‘비극의 탄생’을 쓴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당사자(박원순)가 이미 사망해서 더 이상 반론을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폭력이라고) 마음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기사가 됩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