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나체사진 뿌리겠다" 협박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덜미

경찰, 사건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돈 받고 도주하는 수거책 검거

딸을 납치했다고 협박해 거액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 = 충북경찰청

딸을 감금했다며 나체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며 부모를 속이고 협박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1일)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기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인 40대 여성 A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 세종시청 정문 앞에서 피해자 B 씨로부터 현금 2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일당은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딸이 돈을 갚지 않아 감금 중인데 대신 돈을 갚지 않을 시 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B 씨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 그의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사건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돈을 받고 도주하는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에 각각 대전과 세종에서 2건의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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