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경질 막전막후…11일엔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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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11일 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있던 수베로 감독에게 경기 전 경질 통보를 할 순 없었고, 부득이하게 경기 종료 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는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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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교체 최종결정…실험적 운영 방식 문제 삼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11일 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발표 시점이 묘하다. 한화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한화는 3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런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감독 경질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수베로 감독도 경기 종료 직후 구단으로부터 경질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11일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11일 오후 일찌감치 감독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 서산에서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최원호 감독이 대전으로 와 면담을 진행했고, 1군 감독을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있던 수베로 감독에게 경기 전 경질 통보를 할 순 없었고, 부득이하게 경기 종료 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는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수베로 감독은 2연승을 달성한 날 경질되는 아이러니한(역설적인) 상황을 맞았다.
한화의 감독 교체 논의는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있었다. 하지만 논의 끝에 남은 1년의 임기를 채우기로 결정을 내렸고, 올 시즌도 수베로 감독 체제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취재 결과 구단은 리빌딩을 선언한 지 3년 차임에도 여전히 실험적인 야구를 하고 있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방식을 납득하지 못했고, 결국 이는 갑작스럽게 교체가 이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4시즌 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끌게 되며, 공석이 된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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