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욕심 버렸다" 대체 선발이 '4G ERA 0.92', LG 마운드가 웃는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그 중심에는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가 있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0승(12패) 고지에 도달했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임찬규는 80구를 던지면서 속구(31구), 커브(24구), 체인지업(18구)을 위주로 슬라이더(7구)를 섞었다.
임찬규는 팔꿈치 굴곡근 손상을 입은 이민호의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지난 3경기 동안 패 없이 1승,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대체 선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제구가 완벽히 되는 모습이었다. 선발 4경기 평균자책점은 0.92까지 떨어뜨렸다.
경기 후 임찬규는 "준비를 잘 한대로 되고 있는 것 같다.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커맨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님께서 '원래 삼진을 많이 잡았던 투수인데 구속이 오르고 삼진은 줄고 피안타는 올라갔다. 그 원인이 무엇인 것 같냐'라고 물으셨을 때 변화구와 제구의 문제라고 답했다. 중요성을 확실히 느꼈고,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언젠가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민호가 돌아오면 말이다. 임찬규는 문제 없다고 자신한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선발을 하게 된 것 같다. 5~6월 넘어서 여름 때쯤, (강)효종이나 (김)윤식이가 쉬어줘야 할 때쯤 들어갈 줄 알았다"면서 "민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일찍 들어왔는데 다행히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민호가 돌아오고 다시 중간에 가게 되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준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또 "선발, 중간 어디든 괜찮다"며 "여러 자리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직이 바뀐다고 해도 큰 문제없이 잘 준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지금은 선발 등판하고 있으니 이 상황에 집중하겠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임찬규의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해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했다"며 "이어 젊은 승리조들이 좋은 피칭을 보였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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