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피해 현실화…7천5백 농가 피해

김영재 2023. 5. 11. 2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올봄 과일나무의 때 이른 개화로, 우려했던 저온피해가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경북에서 7천5백여 농가, 3천5백여 헥타르에 이르는데,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잎이 무성해진 배나무밭.

속을 들여다보면 매달린 열매는 별로 없습니다.

냉해로 수정이 안 돼 착과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입니다.

[유근식/배 재배농민 : "한 나무에 130~140개 달려야 하는데 보다시피 다해도 이거 뭐 30개."]

그나마 달린 것도 상당수는 모양이 비뚤거나 숫배여서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솎아내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오성례/배 재배농민 : "올해는 적과할 것도 없고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고요. 못난이도 다 달아놓고."]

배보다 꽃이 일찍 피는 자두는 냉해가 더 심해 열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해 농사를 위해 공들였던 가지치기와 거름주기, 농약 치기는 모두 헛일이 됐습니다.

[김석순/자두 재배농민 : "지금 돈은 투자 다 됐습니다. 농약 몇 번만 치면 끝나는 판인데 이거 이래서 농민들이 살겠습니까?"]

저온과 우박,서리 등으로 인한 경북의 농작물 피해는 17개 시군, 7천5백 농가, 3천5백 헥타르가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오는 19일까지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주령/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 "농식품부에서 피해 내용이 최종 확정되면 생계비, 복구비, 학자금 등의 피해복구 계획이 마련됩니다."]

전국 최대 과일 주산지 경북에서 냉해 규모가 상당한 만큼, 수확기 과일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