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유성 온천…사계절 축제로 활로 모색
[KBS 대전] [앵커]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가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대전의 대표 축제인 유성온천축제가 내일 개막합니다.
관광특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왕들이 온천욕을 위해 행차했다는 유성 온천.
70~80년대 국내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았고 1994년엔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연간 천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온천문화가 쇠락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관광객 수가 1/10 수준으로 줄었고 대형 호텔들마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특색이 나타나지 않는, 차별화가 없는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묵는다든가 이것만 가지고는 변화하고 있는 관광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것이죠."]
유성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유성온천축제가 이번 주말 대전 온천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4년 만에 대규모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물총대첩 등 50여 가지 프로그램 외에 과학을 접목한 특색 있는 체험행사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대전 유성구는 이번 축제 외에 여름 재즈와 맥주 축제, 가을 국화 축제, 겨울 크리스마스 축제 등 사계절 축제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정용래/대전 유성구청장 : "계절별로 특색에 맞는 축제를 함으로 인해서 언제 오시더라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볼거리를 보실 수 있도록…."]
쇠락해가는 유성온천이 축제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온천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숙박비 일부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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