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에서 반격 성공…러, 예비군 훈련 소집령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큰 타격을 입고 일부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는데 추가 동원령을 내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발사!"]
치열한 격전이 1년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한밤 중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바흐무트 서쪽 끝까지 밀렸던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세르히이 체레바티이/우크라이나 동부 사령부 대변인 : "안타깝게도 아직 러시아 여단 전체를 파괴하지는 못했습니다. 2개 중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 공격으로 러시아 보병 여단이 궤멸됐고 러시아 부대들은 2km 이상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바흐무트를 거의 장악했던 러시아 측도 전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장 : "러시아 부대(정규군) 중 하나가 우리(바그너 그룹) 측면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모두가 도망쳐 최전선 일부를 버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최전선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만큼 추가 동원령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로선 병력 증강이 필수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 개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반격 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섣불리 작전을 개시했다 실패할 경우 서방의 지원이 줄어들고, 나아가 불리한 협상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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