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앰뷸런스’ 전국 첫 도입…응급의료 공백 해소 기대
[KBS 춘천] [앵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이송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급차 속 환자 정보를 병원 응급실과 공유하는 'AI 앰뷸런스'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강원도에 시범 도입됐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이 구급차에 탄 환자에게 몸 상태와 지병 등을 묻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약 드시고 계시고. 협심증으로 심장 질환 진단받으셨다고요?"]
대화 내용은 적지 않아도 자동 입력됩니다.
어느 병원으로 옮길지, 최적의 이송 경로는 어딘지 곧바로 안내됩니다.
병원에선 구급차의 위치와 환자의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소희/원주소방서 혁신특별구급대원 : "제가 말한 것, 보호자랑 대화했던 게 기록이 돼서 놓치지 않고 인수인계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개선이 돼서 좋았어요."]
인공지능, AI 기술이 도입된 지능형 구급차 8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시범 운행 전 3,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파악하는 시간이 평균 7분 넘게 절약됐습니다.
[장혁재/AI앰뷸런스 사업단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병원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매칭만 이뤄지고 나면, 환자의 정보가 의료기관으로 전달이 돼서 치료 준비, 이송 중에도 적정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농어촌이 많은 강원도에서 응급의료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명선/강원도 행정부지사 : "(환자 이송의)골든타임을 확보해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그런 진료나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고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강원도는 올해 연말까지 1차 시범 운영 성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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