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4년만에 발생…청정국 무산·수출도 우려
[앵커]
구제역이 사라진 지 4년 여만에 충북 청주 한우 농가에서 다시 확인됐습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앞두고 기대했던 한우 수출 확대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우 농가에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소 일부가 구제역으로 확진돼 긴급 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충기/구제역 발생 인근 농장주 : "소 한 마리가 죽었다는 가봐요. 수의사가 옆에 소를 검사했는데, 그것(구제역)이 나왔다고."]
구제역 발생 장소는 청주의 소 사육 밀집지인 북이면 일대입니다.
방역대인 반경 3km 안의 농가 3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와 450마리 한우가 처분됐습니다.
발생 농가 가운데 2곳은 최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지용현/충청북도 동물방역과장 : "허약 개체 중에 항체 떨어지는 것들이 외부에 노출돼 있다가 발현된 게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구제역은 2016년부터 해마다 발생하다, 2019년 1월을 마지막으로 끊겼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고, 이달 이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컸습니다.
다시 청정국이 되면 수출길이 넓어지는 만큼 정부는 올해 지난해보다 5배 많이 수출할 계획이었고, 말레이시아에 첫 한우를 수출하는 계약도 이번 주에 체결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청정국 회복은 사실상 무산됐고, 한우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말레이시아가 사실은 할랄(이슬람 허용) 시장의 관문 중 하나인데, 한우 수출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말레이시아 가서 최선을 다해야죠."]
최근 한우 값 하락 속에 소비마저 줄어들까, 한우 농가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삼주/전국한우협회장 : "생산비도 많이 오르고 여기에 소비가 더 위축됐을 때 한우 농가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정부는 청주를 포함한 인근 7개 시군의 가축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김현기/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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