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안 따르던 구창모, '7수' 끝 마수걸이 승리…6⅓이닝 10K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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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던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6)가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구창모는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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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76%' 공격적 피칭…불펜·타선 도움도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던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6)가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구창모는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 6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안고 있던 구창모는 7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시즌 중반 합류해 19경기에서 11승(5패)에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한 구창모는 올 시즌 초반 유독 승을 챙기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선 스스로 부진했다. 그는 4월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6실점, 같은달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2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기대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4월15일 SSG 랜더스전에서 8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같은달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 속 두 경기 모두 승패없이 물러났다.
4월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경기 개시 후 19타자,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으나 또 타선이 침묵했고 이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5월3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1-2로 지며 또 패전을 안았다.
자칫 불운이 장기화될 것이 우려됐지만 이날 경기에선 구창모의 첫승을 위한 조건이 맞아떨어졌다.
1회부터 1점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 그는 1회말 선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앤서니 알포드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강백호는 삼진 처리.
2회부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3회 선두 홍현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구창모는 6회 2사 후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알포드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호수비로 건져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는 '오점'이었다. 그는 선두 강백호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문상철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장성우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날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김상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투구수가 96구로 불어나자 NC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호가 홍현빈과 대타 김준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구창모의 최종 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마지막 이닝이 아쉬웠지만 이날 구창모의 피칭은 눈부셨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특히 96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73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76%에 달하는 공격적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140㎞ 중반의 빠른 공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더욱 빠른 승부가 가능했다.
여기에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4점을 벌어줬고 불펜투수들은 리드를 지켜줬다. 7회 위기를 넘긴 김진호를 비롯해 8회 김시훈, 9회 이용찬이 구창모의 승리를 도왔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가 오늘은 승리를 가져가야 할 텐데…"라며 조바심을 드러냈다. 에이스의 '무승'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목소리였는데, 구창모는 7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징크스'를 끊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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