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수 “골프장과 산림벌채 별개”…주민 반발 확산
[KBS 광주] [앵커]
구례군의 골프장 예정지에서 무단 벌목과 대규모 벌채 허가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구례군수가 직접 골프장 사업 추진 의사를 본격화하면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벌채가 끝난 지리산 국립공원 아래 산자락입니다.
보존을 우선해야 하는 구역이 포함된 곳이지만 모두베기 방식으로 벌목이 허가됐습니다.
모두 구례군이 추진하는 골프장 예정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순호 구례군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취업 유발 인원이 천 명이 넘고 지역 경제 효과가 크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벌채 허가와 골프장 조성은 별개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어 산림훼손이 아니라며 인허가 신청이나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김순호/구례군수 : "(산주가) 골프장을 생각하고 했으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전혀 몰랐고 우리는 1등급 2등급지에 상관없이 벌목 허가 들어오게 되면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는..."]
김 군수는 해당 산림은 2008년에 골프장 허가 이후 이미 대규모 벌목이 이뤄졌던 곳이라며 무산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당시에도 골프장 사업 승인에 앞서 산림 무단 벌목이 드러났었다며 김 군수가 산림훼손 문제는 방관하며 골프장 찬성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경숙/지리산골프장 반대 구례사람들 : "불법 벌채를 방관한 데 대해 철저히 감사를 받아야 하며 군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개발업자들 이익만 돌보는 편향된 행정을 반성해야 합니다."]
구례군의 골프장 조성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대 단체가 감사원에 제기한 공익감사청구가 실제 이뤄질지도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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