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투 임찬규 “내 보직은 그냥 투수..99km 커브, 찬헌이 형과 경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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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발투수로서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임찬규는 "내가 언제부터 7-8이닝을 던지는 투수였나. 이닝 욕심은 크게 없다. 오히려 좋을 때 빼주셔서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동생들에게 맡긴 임찬규는 "승리투수를 하려고 등판한 것이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온 것이다. 불펜투수들이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가 다시 점수를 내서 팀이 이기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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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임찬규가 승리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5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선발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최고투를 펼쳤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올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해 현재 4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임찬규는 "내 보직은 그냥 '투수'다"며 "지금은 선발이지만 팀이 필요하면 또 불펜으로 갈 수 있다. 감독님이 그런 색깔을 입혀주셨고 그대로 가고 있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처음이 아니고 이동 경험이 있는 만큼 보직이 바뀌면 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먼저 나가는 투수고 그때는 나중에 나가는 투수가 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2.28까지 낮아졌다. 임찬규는 "준비한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속 욕심을 버리고 커맨드에 집중하고 있다. 불펜에 있을 때보다 체인지업 움직임이 조금 떨어졌지만 적응해가고 있다. 체인지업은 올라올 것이다. 지금은 커브가 좋아서 커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을 80구로 막아냈지만 7회 마운드에 다시 오르지 않았다. 선발투수로서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임찬규는 "내가 언제부터 7-8이닝을 던지는 투수였나. 이닝 욕심은 크게 없다. 오히려 좋을 때 빼주셔서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동생들에게 맡긴 임찬규는 "승리투수를 하려고 등판한 것이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온 것이다. 불펜투수들이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가 다시 점수를 내서 팀이 이기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LG 투수 조장인 임찬규는 "박명근, 유영찬 등 새로운 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다. 그 선수들이 잘하면 좋다. 그 선수들이 어떤 마음인지 나도 다 겪어봐서 안다"며 "그보다 이정용과 정우영이 자기 컨디션을 찾아 잘해줬으면 좋겠다. 둘다 위축되지 않고 컨디션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우영이는 워낙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 그래서 계속 칭찬을 해주고 있다. 정용이는 생각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단순하게 하라고 계속 얘기를 해주고 있다. 둘다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공을 던지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심판의 판정, 수비, 날씨 등등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그런 것은 마운드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을 던지는 것 뿐이니 다시 생각을 고친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단순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위치가 됐지만 임찬규 자신도 이를 쉽게 깨닫지는 못했다. 임찬규는 "어렸을 때 깨달았더라면 나도 정말 좋은 투수가 됐을 것이다. 작년에 많이 느끼고 공부를 했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이날 5회 임병욱을 상대로 시속 99km 커브를 던졌다. 이에 대해 "(정)찬헌이 형과 경쟁을 한 것이다"며 "경기 전에 찬헌이 형이 자기는 시속 70km대 공도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리고 시속 95km 커브를 던지더라. 그래서 나도 던졌다. 찬헌이 형 보라고 던진 공이었다"고 웃었다.(사진=임찬규)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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