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신체 사진 뿌린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경찰·시민 공조에 덜미

이태민 기자 2023. 5.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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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납치해 알몸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자신의 사비 1000만 원을 보태며 유인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에 따라 전화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A씨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수거책의 여죄와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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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녀를 납치해 알몸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자신의 사비 1000만 원을 보태며 유인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딸을 둔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딸이 납치됐고, 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며 현금 2000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직장을 급히 나서자 이를 수상히 여긴 동료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은행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A씨 차량을 발견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린 것.

A씨가 돈을 건네기로 한 세종시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한 여성이 다가와 돈을 챙겼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여성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40대인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으로, 이미 대전과 세종 등지에서 두 차례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과 피해자 A 씨의 유인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에 따라 전화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A씨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다.

B씨는 A씨에게 현금 2000만 원의 사진도 요구했는데, 경찰은 A 씨가 마련한 1000만 원에 자신의 사비 1000만 원을 보태 현금 사진을 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를 확인한 일당은 안심하고 접선 장소를 알려줬으며, 경찰은 B씨를 현장 검거했다.

경찰은 수거책의 여죄와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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