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생존, 선수 복귀, 맨유 이적...기적 이뤄낸 선수의 감동 연설

김대식 기자 2023. 5.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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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시상식에서 에릭센은 2023 라우레우스 월드 컴백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었다.

지난 2021년 유로 2020에 참가하고 있던 에릭센은 심장마비로 생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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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2023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2000년에 창설된 이 상은 해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포츠 선수들을 놓고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의 1천 명 이상의 미디어 관계자 투표를 통해 라우레우스 아카데미가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시상식에서 에릭센은 2023 라우레우스 월드 컴백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었다. 지난 2021년 유로 2020에 참가하고 있던 에릭센은 심장마비로 생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핀란드와 경기를 치르던 도중에 에릭센은 쓰러졌고, 5분 동안 의식이 없던 상태였다. 천만다행으로 동료들과 의료진의 빠른 조치 덕에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다.

추후에 있을 재발 가능성을 위해 에릭센은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착용하기로 결정했는다. 하지만 ICD를 영구적으로 착용하게 될 경우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리그에서 뛰는 것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 축구선수로서의 생활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고를 겪었지만 에릭센한테 포기란 없었다.

 

재활에 성공한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 단기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에릭센은 전혀 경기력적으로 하락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거칠고 템포가 빠른 EPL 축구를 따라가는데 문제가 없었다. 성공적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받고 합류했다.

맨유로 이적한 뒤에 에릭센은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축구의 중심이 됐다. 에릭센은 시상식에서 심장마비 사고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난 일이 일어난 거의 하루 후에 사고 장면을 다시 봤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제로 보고, 모든 감정을 극복하고 나중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보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지 보고, 끝내면 되는 것이었다"며 차분히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돌아와서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첫 번째 목표는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그 목표가 가장 중요했다. 여기 있는 동안 정말 즐기고, 모든 걸 즐기고 재밌게 축구를 하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센은 "인터밀란과는 계약을 끝내는 게 유일한 선택지였다. 돌아와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브렌트포드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다. 나는 정말로 운이 좋았다"며 과거의 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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